2021-05-14 09:52:00
현대차그룹, 미국서 전기차 생산 발표 '8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까지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미래 전기차를 생산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생산시설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산 전기차를 만드는 데에는 시장 상황과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따르고 로보택시와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이동수단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미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 공간을 늘려 내년부터 미국 소비자에게 미국산 전기차 제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향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는 현지 생산 공장 증설하여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특히 오는 2022년부터 전기차(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수소에너지에도 투자해 전반적인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수소 충전소 설치와 넥쏘 제공이 포함됐다.
올해 말에는 수소전기트럭 상용화에 대비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협력사와 함께 수소연료 재급유 시범 사업을 지행하고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해 항만과 내륙 창고 간 물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는 UAM(Urban Air Mobility)와 로봇 및 자율 기술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반도체 신규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공장을 투자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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