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12:59:43
메르세데스-벤츠, 유럽 최초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
메르세데스-벤츠는 21일 독일 남부 쿠펜하임에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제련 통합 공정 기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을 96%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새롭게 제조할 수 있는 원자재를 재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자체 시설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의 전체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이로 인해 원자재 소비를 대폭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진정한 순환 경제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장은 연간 2,500톤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으며, 회수된 원자재는 50,000개 이상의 새 배터리 모듈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순탄소 중립 운영 방식으로 100%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설비가 갖춰졌다.
공장의 개소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바덴뷔르템베르크 환경부 장관 테클라 발커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재활용 공장은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수천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독일 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위해 연구 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의 기술 파트너는 프리모비우스(Primobius)로, 독일의 SMS 그룹과 호주의 네오메탈스가 참여한 합작사이다. 연구 프로젝트는 배터리 재활용의 물류와 재통합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독일 연방 경제 및 기후 보호부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의 순환 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배터리의 설계에서부터 자원 순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재생 가능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전기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재활용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셀로 재사용되어 순환 경제의 일환으로 다시 활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이사회 의장 올라 칼레니우스는 "이 재활용 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유럽 내에서 지속가능한 전기 모빌리티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