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17:40:00
국내 완성차 업계, 11월 내수는 '선방' 수출은 '주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11월 판매의 국내 실적에서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업체는 파업의 영향을 받아 국내 실적이 감소했다. 수출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대차는 국내에서 7만 35대, 해외에서 30만 6,669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 6,70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내수 실적은 10.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국내에서 그랜저가 1만 1,648대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총 2만 4,804대가 팔렸다. SUV는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순으로 총 2만 2,124대가 팔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라 해외 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수출은 여전히 주춤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25만 6,019대 판매 실적을 올린 가운데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작년 11월보다 증가했다. 국내에서 5만 523대, 해외에서 20만 5,496대가 팔려 각각 작년 11월보다 3.9%, 1.6%씩 늘었다. 차종별로 전 세계적으로 스포티지가 3만 5,93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와 K3가 뒤를 이었다.
노사 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한국GM은 그간 노조 부분파업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11월 한달간 내수 6,556대, 수출 1만 4,828대를 기록해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10.5%와 53.7%씩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11월 실적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노사 협상을 타결한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전되며 올해 첫 월간 판매량 1만 1,000대 선을 넘어섰다. 총 1만 1,859대로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5개월만에 9,000대를 돌파한 9,270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2,589대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총 8,074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와 88.7%가 감소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대수는 총 14억 9,000만대로 10년 전인 2009년 9억 8,000만대에서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운행 중인 차량 대수가 대폭 늘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북미 지역 생산 회복과 아시아 생산 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6,240만대에서 지난해 9,260만대로 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전기동력차가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했다.
자동차산업협회 측은 "지난 10년간 세계 자동차산업이 연 4%대 성장을 이어온 배경에는 생산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국의 자율주행차 등에서 향후 격화될 기술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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