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8 16:07:00
[2020 결산 ①] 판매량으로 살펴본 국산 중형 세단
2020년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라는 경험해본 적 없는 위기 속에서 부품 수급, 생산 중단 등 어두운 전망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다양한 신차 발표 등으로 내수 시장이 선방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한 한 해로 기록됐다. 모터데일리는 국내 자동차 주요 이슈를 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2021년을 전망한다. <편집자 주>
2020년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로 종료되기로 했던 개별소비세의 연장 소식은 내년에도 새로운 국산 신차들의 출시와 더불어 판매량 증가 청신호를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의하면 올해 국내 시장은 세단이 판매량을 주도했다. 중형 세단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은 기아차의 신형 K5가 차지했다. 전체의 38.0%의 비중을 보인 K5는 7만4497대가 판매돼 공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받은 호평이 결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순위에 오른 현대차 쏘나타는 23.0% 판매 비중을 나타냈는데, 예상보다 적은 4만5120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호불호 평가를 받은 쏘나타의 디자인이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쟁 모델인 K5의 인기와 함께 그랜저 및 아반떼의 판매 호조로 인해 다소 낮은 판매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 신형에 뒤를 이어 쏘나타 뉴 라이즈는 1만7958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70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인 6336대를 판매했는데, 젊은 고객층의 고급화된 선호도를 잘 나타낸다. 반면 기아차 스팅어는 3182대에 그쳤다.
국산 세단의 선호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화되고 보다 높은 등급 모델로 선호 모델이 변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준대형 모델인 그랜저의 경우 올해 13만5109대를 판매해 준대형차 중 45.1%의 압도적인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제네시스 G80 또한 고급 모델임에도 4만6523대가 판매된 모습을 보였다.
오는 2021년에도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신차들로 판매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차량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보다 고급 모델 라인의 선호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변화하는 소비자들 눈에 맞춰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신차에서 불거지는 잔고장 및 조립 마감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향후 국내 브랜드 신뢰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