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3 17:59:00
현대차, 29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 짓는다…'2025년 전기차 전용 양산'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을 짓게 됐다.
신공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기차만 생산하는 전용 공장으로 꾸릴 계획이다.
내년도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한 현대차 노사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신설하는 공장 외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공장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전동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인력 구조 개편이 시급한 상황에서 노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 원을 투자해 144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울산공장을 비롯해 국내 총 8곳의 완성차 공장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만 전용으로 만드는 공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공장은 내년쯤 착공에 들어간 뒤 2025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장 위치나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공장에서 어떤 차량이 생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아이오닉 5는 현재 울산 공장과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아이오닉 6 전기 세단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7으로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가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 공장은 이뿐만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할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생산 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특히 미국 시장용 전기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6과 기아 EV9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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