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8 15:18:00
현대차, 아마존 쇼룸 확대해 북미 고객 온라인 판매 영역 확장한다
현대자동차는 7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마련한 디지털 쇼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북미 고객들은 웹사이트의 전시실에서 실시간 딜러 재고 목록을 볼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 북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는 "딜러 단체와 협력하여 원활하고 디지털적이며 투명한 소매 경험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은 선도적인 소매업체이며 우리는 디지털 소매 경험에 대해 그들과 계속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구매자들은 Amazon.com/Hyundai 에서 쇼룸 페이지를 통해 직접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고객들은 원하는 차종을 직접 찾고 실시간 재고를 검색할 수 있으며 지역별 딜러를 찾아 직접 계약할 수도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 수 있었던 구매 활동을 온라인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추세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판매 경험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호주, 인도에서 운영 중인 자체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Jumia)'에서 현지 최초로 신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아마존 광고의 글로벌 광고 영업 부사장인 앨런 모스(Alan Moss)는 "현대차가 쇼룸 경험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와 함께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쇼룸을 개선하고 현대차를 발견하고 연구하는 고객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깊은 협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에서 엔트리 SUV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달 14일에는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량이 폭발했으며 예약은 약 1만9천대를 기록하며 내연기관차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캐스퍼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온라인 판매는 현대차 및 기아의 단체협약에 따라 '차량 판매방식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발복을 잡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아는 홈페이지에서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을 진행하자 노조는 "영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수입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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