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7:44:00
현대차, 14일 임단협 교섭재개... "국내 車업계 전기차시대 맞아 새로운 개편 고민해야"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차는 3년 만의 파업 위기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그러나 아직 노사 의견차가 커서 극적 타결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3일 민주노총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교섭을 재개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으며,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총 8일간 정상근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4일부터 사측의 성실 교섭 촉구를 위한 중식 홍보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사간 의견차 때문에 파업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00%+300만 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 원, 2021년 특별주간2연속교대 10만포인트' 등 임단협 일괄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아 노조 또한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기아 노조는 '임금 9만 9000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지금,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신규인원 충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지부의 쟁의행위 결의를 지지하며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연대투쟁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 기아는 향후 극적 타결을 이뤄낸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시대 인력 감소' 등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투쟁적 노사관계 등 '악습'이 반복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필요한 부품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인력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 기아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편 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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