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16:28:00
30년을 이어 온 '아반떼' 히스토리
대중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차는 어느 나라나 있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작은 보디에 낮은 배기량의 소형엔진을 얹고 적당한 실내공간과 편의 장비를 갖춘 이 준중형 세그먼트는 현대 엘란트라가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엘란트라는 1990년 출시 후 1995년 단종될 때까지 약 58만대가 판매됐지만 짧은 역사와 현재 아반떼의 수출명인 엘란트라 이름을 남기고 아반떼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후 1995년 아반떼의 첫 등장 후 현재까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반떼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1990 엘란트라
1990 엘란트라
엘란트라
아반떼의 조상인 엘란트라는 현대에서 먼저 출시한 엑셀과 쏘나타에 이어 등장했다. 당시 1990년은 기아의 프라이드와 대우 르망이 뒤를 쫓으며 베스트셀러 경쟁을 하던 시기였다. 기아의 캐피탈과 대우의 에스페로는 비슷한 시기에 선보였지만 현대 엘란트라가 92년 엑셀을 제치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엔진은 1.5X MPI 90마력과 1.6X DOHC 126마력 두 가지를 사용했고 이후 1.8 DOHC 135마력이 더해졌다. 1995년 엘란트라는 'RD'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아반떼에 자리를 넘기고 역사 속으로 물러났다.
1995 아반떼
아반떼 1세대
아반떼 투어링
티뷰론
1995년 3월 첫 등장한 아반떼 1세대 모델은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의 곡선미 디자인을 강조하여 1.5X DOHC 엔진을 기본으로 1.8X DOHC를 얹었다. 왜건 모델인 아반떼 투어링과 아반떼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된 티뷰론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아반떼는 1998년 외형과 연비 및 승차감을 개선한 올 뉴 아반떼를 선보였다.
2000 아반떼 XD
아반떼 XD
아반떼 XD 스포츠 5도어
아반떼 XD는 먼저 출시된 EF 소나타와 그랜저 XG와 같이 프로젝트명을 차명에 포함하여 2000년 4월에 출시됐다. 직선 디자인의 스타일로 다양한 고급 편의사항을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젊은 고객층을 반영하여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아반떼 XD 스포츠를 출시했다. 1.5 VVT와 2.0 VVT 엔진을 적용했으며,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1.6 VVT가 추가됐다. 이어 1.5 VGT 디젤 엔진까지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2007 아반떼 HD
아반떼 HD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HD는 직선 디자인에서 다시 유행에 맞춰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2007년 출시했다. 새롭게 개발한 1.6리터 감마엔진 라인업을 기본으로 2.0리터, 1.6리터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2009년 LPi 엔진을 사용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LPG 연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계 최초였다.
2010 아반떼 MD
아반떼 MD
아반떼 쿠페
2010년 현대차 패밀리룩의 시초가 되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출시했다. 140마력의 1.6 GDi 엔진을 적용했으며 현대에서 공식으로 운영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 튜닝파츠로 외형 부품을 바꿀 수 있게 했다. 현대차에서는 2013년 아반테 쿠페 모델을 선보였으나 소비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아반떼 MD는 중형차의 각종 편의 사양과 추가 옵션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등급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이전 세대들 보다 가격이 훌쩍 뛴 모델이기도 하다.
2015 아반떼 AD
아반떼 AD
아반떼 스포츠
5세대 아반떼인 아반떼AD는 2015년 출시했다.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편의를 위한 실내 디자인의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고, 이어 주행성을 강화한 아반떼 스포츠 모델을 선보였다. 아반떼 스포츠는 204마력의 1.6리터 터보엔진과 6단수동 및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로 일반 아반떼보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18 더 뉴 아반떼
더 뉴 아반떼
더 뉴 아반떼
2018년 9월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고, 7일부터 2019년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 뉴 아반떼 디자이너는 "지면에 낮게 착륙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얻어 낮고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러나 부분변경된 아반떼의 디자인은 소비자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판매량에서 이전 모델 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이제 아반떼는 가격 경쟁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첫차의 이미지가 아니다. 가격이 높아지고 SUV와 같은 새로운 경쟁 차종이 많아졌다. 브랜드 탄생 30년을 맞이한 아반떼, 앞으로도 준중형의 대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이것이 아반떼에게 남겨진 숙제다.
[사진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