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6 16:27:00
코닉세그 2.0리터 3기통 엔진으로 600마력을 만드는 방법
코닉세그가 최근 선보인 하이브리드 4인승 GT '제메라(Gemera)'는 시스템 출력 1700마력 및 357kg.m 토크로 0-100km/h 1.9초, 최고속도 400km/h에 도달하는 등의 엄청난 성능으로 소개되었다.
제메라는 세 개의 전기 모터로 1100마력을 생성하며 2.0리터 3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600마력 및 61.2kg.m의 토크를 발휘해 저배기량 3기통 엔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치의 파워를 자랑한다.
코닉세그는 자매 회사인 '프리밸브(FreeValve)'의 기술을 사용하여 개발한 3기통 엔진을 '작은 친근한 거인(Tiny Friendly Giant)'으로 부른다. 이 엔진의 특이한 점은 캠축이 없는 대신 전자식 액츄에이터가 각 밸브를 독립적으로 개폐할 수 있다.
보어와 스트로크가 큰 엔진이며 최대 출력은 7500rpm에서, 최대 토크는 3000rpm 바로 아래에서 7000rpm까지 생성된다. 코닉세그는 부품을 가벼운 동시에 높은 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시퀀셜 터보 설정은 실린더당 2개의 배기 밸브가 존재하며, 그중 하나는 소형 터보 전용이고 다른 하나는 대형 터보 전용이다. 낮은 회전수에서는 소형 터보 배기 밸브만 열리게 되어 부스트 반응이 빨라진다. 3000rpm이 지난 후, 빅 터보 배기 밸브가 개방되기 시작하여 엄청난 부스트를 형성해 많은 파워와 토크를 생산한다.
프리밸브 시스템은 각 개별 밸브를 얼마나 열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열어야 할지 지속적으로 미세 조정되며 연료를 보다 균일하게 분배한다. 또한 엔진은 기존 스로틀이 필요하지 않으며 즉시 개별 실린더를 중지시킬 수 있다.
코닉세그는 프리밸브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은 기존의 캠 설정보다 더 비싸지만 이 시스템이 원료를 덜 사용하며 엔진의 일부 비용과 중량을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코닉세그의 5.0리터 트윈 터보 V8보다 약 절반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코닉세그 설립자이자 CEO인 크리스티안 본 코닉세그는 "당분간 너무 무겁고,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 순수 전기차는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우리는 탄소 중립적이고 비교적 깨끗할 수 있는 한 연소 엔진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데일리 motordaily@naver.com